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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시민분향소.
양산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시민분향소. ⓒ 허문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분향소가 고향인 경남 곳곳에 설치되어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월 29일과 30일 사이 경남 양산과 창원, 거제에 시민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다.

김 할머니의 고향인 양산에서는 '평화와 인권활동가 고 김복동 할머니 양산추모위원회'가 양산종합운동장 안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양산추모위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 실현을 위해 힘써주신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는 양산진보연합과 양산겨레하나, 양산학부모행동, 양산YWCA, 양산시의용소방대연합회 등 단체에서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을 비롯한 단체들은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거제평화의소녀상기림사업회는 거제문화예술회관 평화의소녀상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다.

창원 분향소에서는 31일 오루 7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3곳의 분향소는 2월 1일까지 운영된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31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고, 1940년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1948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째 되던 22세에 귀향했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성노예 사실을 증언했고,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김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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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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