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31일 오후 5시 30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이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경남도민들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구속 이틀째인 1월 31일 김 지사는 경남도를 통해 '글'을 보내왔다. 김 지사는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송구합니다"라고 전했다.
1심 선고와 관련해 김 지사는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며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라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의 입장문은 김 지사가 변호인을 통해 경남도청 비서실장 측으로 전해왔고, 이를 경남도청에서 언론사에 배포하고 내부게시판에 올렸다.
다음은 김경수 지사의 글 전문이다.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도지사 김경수입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송구합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당분간 행정부지사께서
권한대행을 맡아 도정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십시오.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습니다.
설 연휴,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고향 가는 길 안전하게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