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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북미정상회담 결과 설명하는 트럼프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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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8일 오후 6시 57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서명식'도 진행하지 못한 채 결렬된 것에 청와대는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28일 오후 6시 2분 공식 논평을 내고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청와대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북미 정상이 "상대방의 처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점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북제재 해제를 언급한 점이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크게 타결하길 원했던 것 같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유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추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라며 "하지만 두 정상이 그런 기대치에 이르지 못해서 최종적인 합의와 타결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끝났기 때문에 당장 답변을 드릴 만한 건 없다"라며 "하지만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은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상관없이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얘기다. 3.1절 100주년 기념사에 담을 '신한반도체제 구상'도 거의 그대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신한반도체제가 내일 3.1절 기념사에 담길 예정인데 신한반도체제 구상의 기본정신과 그것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우리의 준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그 내용을 대통령이 내일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합의문 서명식도 열리지 않고, 후속회담 시기도 잡히지 않는 등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답방문제는 좀 꼬이게 됐다. 김 대변인은 전날(27일)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답방 내용, 시기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곧 전화통화할 예정이다.

태그:#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베트남 하노이, #김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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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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