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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완공될 서울 한강대교 보행교의 조감도
2021년 6월 완공될 서울 한강대교 보행교의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 노량진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에 보행교가 복원된다.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20일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하여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2021년 다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되고, 연내 설계를 완료해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다.

1917년 10월 개통된 한강대교는 한강에 놓인 우리나라 최초의 도로 교량으로, 원래 이름은 한강인도교였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피난민이 사망하고, 1960년 5.16 쿠데타 당시에는 해병대와 헌병대의 총격전으로 9명 부상당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한강대교는 1981년 12월 기존의 4차선 도로를 8차선의 아치형 쌍둥이다리로 확장하고, 2909년 도로 양쪽 끝을 4.5m(보도+자전거도로)로 확대했다. 그러나 차량 소음과 매연, 위험 때문에 시민들이 한강대교 접근에 불편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보행교를 설치한 한강대교의 모델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이다.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만들어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보행교에는 ▲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된다. 한강대교 보행교는 노들역,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대와도 육교로 연결돼 노량진 일대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이번 계획은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연결하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의 일환이다.

박원순 시장은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100여 년 전 한강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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