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창원을 방문해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해찬 대표의 지원유세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권민호 전 후보에 대한 이해찬 대표의 지원유세는 지금까지 없었다. 21일 공식선거운동 시작부터 선거운동을 벌여온 권 전 후보는 지난 24~25일 사이 정의당과 여론조사경선에서 패했고, 25일 오후 후보 사퇴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와 창원 5개 지역위원회는 "촛불혁명부정세력 심판을 위해 여영국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권민호(창원성산)·김기운(창원의창)·하귀남(마산회원)·박남현(마산합포)·황기철(진해) 지역위원장과 김경영·김석규·김영진·김지수·김진옥·김하용·남택욱·박문철·송순호·심상동·원성일·이상인·이옥선 경남도의원은 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공창섭·김경희·김상찬·김상현·김우겸·김장하·김종대·김태웅·문순규·박성원·백승규·심영석·이우완·이종화·전홍표·정순옥·주철우·지상록·최은하·최희정·한은정 창원시의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권민호 전 후보와 여영국 후보, 지역위원장과 의원들은 3월 2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24~25일 여론조사경선을 벌여 여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권민호 전 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촛불혁명 부정세력'을 심판하는 창원성산 구민의 대표 선수를 정하기 위함이었으며, 저희들의 이런 뜻을 성산구민 여러분께서는 '정의당 여영국'으로 잡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권 전 후보는 "지난 겨울, '경남은 보수다'라는 오랜 편견을 등에 업은 채 추위 속에도 촛불을 손에 들고 거리에 나섰던 창원성산구민 여러분들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 여러분께서 선택하신 단일후보 여영국을 최선을 다해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는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 권민호 전 후보는 많이 쉬고 싶었을 텐데도 아픈 마음을 뒤로 한 채, 역사를 되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이기려는 의지로 함께 해주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여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민주당과 정의당만의 단일화가 아니라,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기 위해 촛불을 함께 들었던 사람들이다"며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민생개혁을 발목 잡고 있어 단일화해서 이기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창원시민들의 마음이 단일화가 된 것이다. 본선 승리를 위해 손잡고 나아갈 것이다. 단일화의 최종 승자가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대해 여 후보는 "정책은 사라지고 날선 공방만 하고 있다. 텔레비전 토론과 언론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는 앞으로 정쟁적 비난에 대응하지 않고 정책으로 선거를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민호 전 후보는 기자들의 질의에 "단일화는 민주진보개혁을 바라는 성산구민의 뜻이다. 단일화 정신으로 여영국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선거운동에 필요한 것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민주당과 공동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일(29일) 오후 창원성산에 와서 유세하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