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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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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3일 오후 2시 50분]

"이번 선거 보도는 언론사(史)에 큰 오점을 남겼다."

4.3 재보궐선거 당일,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에서 언론의 선거 보도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왔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한 언론 보도는, 언론의 원칙과 과거 관행에 비해 지극히 비정상적 행태를 보였다"라면서 "이런 보도 태도를 네거티브 저널리즘이라고 이름 짓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의 영어 속담 '왜그 더 도그(Wag the Dog)'를 언급하며 "비본질사안으로 본질을 덮는 보도행태가 횡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재보궐선거에서 언론이 "지역경제 실패냐 성공이냐에 대한 평가 그리고 그에 대한 심판, 후보 자질과 공약에 대한 검증, 재보궐선거의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경우, 양쪽 (지역구) 다 정치 부패 문제"라면서 "그런데 언론은 이런 것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방식을 가지고 쟁점화하는, 참으로 기형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짚었다. 강 의원은 "정책이나 공약에 대해 검증한 기사가 얼마나 있었나 제대로 돌아보시기를 바란다"라면서 "여야가 네거티브하는 게 아니라 언론이 스스로 플레이어가 되어 네거티브 정치 공격 당사자가 되어서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 예시로 강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세 중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해 이야기한 걸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일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는가"라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느냐"라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관련 기사: 오세훈, 노회찬 지칭하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강 의원은 "당일 MBC 2회, KBS 3회 보도가 나왔다. 신문은 심지어 모욕‧모독이라고 주관적으로 단정했다"라며 "여야가 다 운동장 유세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칼럼과 사설을 통해서 황교안 대표만 유독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스스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 분명히 지적한다"라고 말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룬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2일, 창원 LG 세이커스 홈구장인 창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여 후보는 경기장 밖에서는 어깨띠와 머리띠를 착용했고, 경기장 안에서는 이를 벗은 채 LG 세이커스 마스코트와 함께 LG 플래카드만 흔든 바 있다. 다만 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잠시 머리띠를 다시 착용했다.

이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여영국 후보에게 '공명선거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명선거협조 요청은 가장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다. (관련 기사: 강기윤 '내로남불' 지적에 선관위 "여영국 농구장 머리띠도 행정조치")

강효상 의원의 언론보도 비판에 대해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언론의 정책 검증이 부실했던 건 사실이지만, 강 의원 지적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희박하다"라면서 "오히려 민언련이 모니터했을 때는, 종합편성채널 등에서 한국당의 입장을 변호하는 패널 발언이나 보도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태그:#강효상, #자유한국당,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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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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