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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최문순 "강원도 관광 오는게 최대의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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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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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오시는 게 최대의 자원봉사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주 대형 산불 때문에 강원도 방문을 주저하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최 지사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를 찾아올 시점인데 재난 때문에 미안해서 안 오는 것 같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무런 부담 없이 도와주시면서 즐기기 위해 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부담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최 지사는 피해 복구 재원과 관련한 여야 이견에 대해 "급한 건 예비비로 지출하고 여야 합의가 필요한 것은 추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피해 조사 인력이 현장에서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주택 400여 채를 포함해 1800여 동의 피해가 있고요. 산림 525ha와 가축 피해, 농기계 피해, 농사 피해 등을 전부 취합하게 되는데 지금은 피해 비용을 예단할 수 없습니다. 우선 '주택을 빨리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부탁하려고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어 최 지사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관련, "강원도는 땅이 넓어서 정원에 1500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지난 올림픽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점을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 재정 부담 때문에 정원에 맞게 소방공무원을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방공무원) 정원은 중앙정부에서 산정하고 돈은 지방정부에서 내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이렇게 이원적으로 돼 있는 것을 통일해달라는 것입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재정을 국가가 부담해달라'가 핵심입니다."
최 지사는 특히 강원도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난도 많고 험지고 인프라도 여러 가지 부족합니다. 오기 기피하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강원도나 도서 지역에는 혼자 근무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인센티브 같은 제도도 도입돼야 하는데 오히려 열악한 상황이 되다 보니까 어려움이 가중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강원 산불은 진화됐지만, 고온 건조한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최 지사는 "오늘 내일 초속 12m 강풍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카시아 꽃이 펴야 산불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저희들은 산불이 종료되는 시점을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 달여 기간 동안 초비상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이에 앞서 최 지사는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김한근 강릉시장과 함께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진압과 피해 복구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과 소방대원들, 군과 주한미군, 경찰, 공공기관, 적십자사, 재해구호협회, 자원봉사자들, 정치권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마친 최 지사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주택 복구 비용 국고 70% 지원과 긴급 출동 산불 진압 헬기 구매 등을 호소했다.
(영상 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