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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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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관련 의혹에 휩싸인 이아무개 클럽 ‘버닝썬’ 공동대표가 다시 구속 위기에 놓였다.

19일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날 법원에 청구했다. 이씨와 함께 마약 투약·거래 혐의를 받아온 클럽 MD, 중국인 바아무개(일명 애나)씨도 함께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오전 10시 1분 검은색 후드티에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애나가 먼저 법원에 도착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나타난 그는 마약검사 양성반응 결과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애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버닝썬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고 직접 투약했다는 혐의 등을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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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가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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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전 10시 19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지난달 같은 혐의로 그의 신병확보를 시도했으나 3월 19일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청구를 기각했다(관련 기사 : "한국남자 다 죄인이냐"던 버닝썬 대표의 묵묵부답).

딱 한 달 만에 다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이 대표는 1차 때와 달리 검은 마스크를 쓰고 얼굴 상당 부분을 가린 채 나타났다. 기자들은 그에게 마약 투약 혐의와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이 이뤄진 사실을 알았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말없이 검색대를 통과,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마약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과 소변 등 정밀감식을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9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뿐 아니라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유명 클럽을 중심으로 불거진 마약과 성폭력, 경찰과 유착 의혹 등을 전방위로 수사 중이다. 버닝썬 홍보이사로 활동하며 성접대와 불법촬영 동영상 관련 혐의를 받아온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은 최근 횡령 혐의로도 입건됐다. 또 국세청이 162억 원을 탈세했다고 고발했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아무개씨는 3월 26일 구속됐다(관련 기사 : '강남 유흥황제' 아레나 실소유주, 결국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