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경상남도에 대해 "경남에너지 실소유주 SK그룹의 역외펀드에 대한 약탈적 배당을 관리 감독하라"고 촉구했다.
석영철 위원장과 이정식 경남노동자민중당 위원장, 정대은 일반노조 위원장은 5월 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대은 위원장과 김상빈 일반노조 중부고객센터지회장은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의 부당행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공급 업체이고,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는 도시가스의 점검·민원 등 업무를 처리하는 업체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금 경남에너지의 부당한 폭탄배당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으며 허가권자이자 승인권자인 경남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경남에너지는 창원을 비롯해 중부경남 전역에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시가스사업자 허가권과 도시가스요금 승인권을 가지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2016년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주)라는 외국자본에 매각된 이후 주주배당이 2017년 394억 원, 2018년 630억 원으로, 2016년 31억 원에 비해 10배, 20배씩 늘어났다.
민중당은 "이는 당기총포괄이익보다 1.3배 2.6배 많은 엄청난 금액"이라며 "그 기간 동안 고객센터 직원들은 외주화로 내몰려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려왔고 경남도민은 높은 도시요금을 부담해왔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에너지는 프로스타캐피탈이 세운 경영회사인 에이피지코리아케이이에 의해 경영되고 있으며, 프로스타 캐피탈은 호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SK그룹의 공식 계열사로 역외펀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전형적인 사모펀드 경영이며 경남에너지의 과도한 수익은 결국 SK그룹으로 흘러들어가 비자금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과 경남도민의 부담으로 재벌기업의 배를 불리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중당은 경남도에 대해 "경남에너지의 허가권자이자 승인권자인 경남도는 경남에너지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 개입해야 한다"며 "경남도는 경남에너지의 실소유주인 SK그룹의 역외펀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경남에너지의 경영을 엄밀히 점검하여 폭탄배당을 막고 도시가스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경남도민의 피해를 막고 도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며 도정을 책임진 경남도의 마땅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민중당은 "고객센터를 직영화하여 비정규직노동자를 정규직화하고 임금인상과 인원충원을 통해 고객센터 직원의 생계비를 보장하고 과다 업무, 휴일 근무, 야근, 고객 대면 스트레스 등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석영철 위원장은 "도시가스는 공공재인데 사모펀드에 매각한 게 맞는지, 점검 등 주요 업무를 외주처리하는 게 맞는지, 영업이익을 해외자본에 바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