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4월에 임명된 장관들을 면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 군기잡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수현 실장은 15일부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김수현 실장이 부처 장관들을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 3년차 군기잡기" 혹은 "공직기강 다잡기" 등의 해석이 나온다.
특히 김수현 실장이 지난 1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잠깐만 틈을 주면 (관료들이) 엉뚱한 짓들을 한다"(이인영 원내대표), "(정권 출범) 2주년이 아닌 4주년 같다"(김수현 실장) 등의 밀담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와 여당이 현재의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됐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차례 강조해온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각 부처의 공직기강을 잡는 역할이 김수현 실장에게 맡겨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김수현 실장이 부처 장관들을 만나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다"라며 "정책실장이 오히려 부처 장관들을 만나지 않는 것이 뉴스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왜 그게 뉴스가 되는지 의아하다"라며 "(부처 장관들을 만나는 것은) 정책실장으로서 해야 할 일상적 업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책실장이 부처 장관들을 만난 내용을 언론에 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라며 "1주일에도 그런 회의들은 여러 차례 있다, 그것을 따로 말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