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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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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변 시장은 11일 낸 입장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중단하고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변 시장은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 시장은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고, 그러나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성장 또한 중요하다"면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진행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말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난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임시주주총회가 위법이라며 무효 선언했다.

산업은행‧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이려고 했지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의 정문 봉쇄 투쟁에 막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장실사단은 14일까지 실사할 예정이다. 현장실사단은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에 출입하지 못하고 돌아간 뒤, 아직 현장실사 계획을 통지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1일 현재 현장실사단으로부터 연락은 없다"며 "현장실사를 하지 않고 서류심사로 대체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음은 변광용 거제시장이 낸 입장문 전문이다.

대우조선 매각절차 중단하고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발표 및 일방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의 불안과 우려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간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 회장, 산자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은 거제시의 요구를 강력히 전달하는 등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이 같은 거제시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 없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일방적으로 매각절차를 강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거제시는 더 이상의 일방적 매각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각절차 중단과 재검토를 강력 촉구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는 지역경제, 고용안정, 협력사 생태계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당사자 및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성장 또한 중요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진행 중단과 재검토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5만 시민들의 삶을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거제경제를 살리고 시민을 삶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 6. 11. 거제시장 변광용

 
 신상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6월 3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몸에 쇠사슬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상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경남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6월 3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몸에 쇠사슬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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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거제시#대우조선해양#산업은행#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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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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