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이 6월 12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현장실사단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오늘 오전 재차 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장실사단은 지난 6월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출입을 시도하다 노동조합의 정문 봉쇄투쟁에 막혔다.
당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아래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몸에 쇠사슬을 묶는 등 투쟁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서문과 동문 등 나머지 출입문에서도 봉쇄투쟁을 벌였다.
하태준 대우조선지회 정책실장은 "오늘 현장실사단이 재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문을 비롯해 모든 출입문에서 봉쇄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실사단의 면담 요구에 대해, 하 정책실장은 "매각 철회를 하면 면담에 응할 수 있고 매각을 전제로 한 현장실사 면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3일 가졌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말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물적분할을 했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임시주총이 무효라며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아침 대우조선지회는 옥포조선소 정문 등에서 현장실사단 출입을 막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13일 옥포조선소 내 민주광장에서 대규모 "매각 실사저지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