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현대미술'은 어떤 흐름일까. 지난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첫 '살롱 앙데팡당 한국전'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살롱앙데팡당'과 국제앙드레말로협회가 주최하고, 국제앙드레말로 한국본부가 주관해 열리고 있다. 국내작가 200여점과 유럽작가 30여점이 출품됐다.
한국화를 비롯해 서양화, 문인화, 민화, 서각, 캘리그래피, 선묵화, 서예(한글‧한문‧현대서예) 등 장르도 다양하다. 동‧서양을 아우러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소재와 표현 방법도 다양해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프랑스 살롱 앙데팡당은 1884년 작가로서 자격만 갖추면 심사나 시상식 없이 참가비만 내고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 '살롱 앙데팡당'이 발족되면서 시작됐고, 매년 개최되어 134회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원래 뿌리인 오리지널 '살롱 앙데팡당' 전시회는 당대 파리에서 활동하던 쇠라, 시냐크, 르등, 루소, 세잔느, 마티스, 보나르, 반고흐, 샤갈, 루오, 술라즈, 모딜리아, 브라크, 몬드리앙, 피카비아, 뭉크, 칸딘스키, 달리 등 유명작가들이 참여했다.
'제1회 살롱 앙데팡당 한국전 조직위원회' 류현수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문화예술계에서 수차례에 걸쳐 '앙데팡당' 해외교류전을 유치하려 했지만 워낙 전 세계적 인지도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앙드레 말로의 '새로운 정신'을 추구하는 '국제앙드레말로협회' 삐에르 쿠르 회장의 결단과 최근 수년간 집중적으로 참여한 한국대표단의 현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한 데다가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현지 유럽작가들의 호응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앙데팡당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가 경제발전의 원등력이 되고 문화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특히 미술은 개인의 창조적인 미적 재능을 형상화 해 여러 사람에게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선사해주는 가치있는 예술활동이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를 더욱 빛내고 앞으로도 예도 진주와 함께 하는 문화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