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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이 청소, 시설관리, 보안, 경비, 주차 등 간접고용 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내몰라 하는 속에 노동자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부산대치과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부산대치과병원(원장 신상훈)과 지난 21일 노사교섭을 벌여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을 7월 1일부터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대치과병원 노사는 임금과 정년, 복리후생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부산대치과병원에서 청소와 보안업무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9명(청소직 5명, 보안·안내직 4명)이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부산대치과병원 노사는 ▲임금은 법정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 체계에다 식대 월 18만원, 복지포인트 연 55만원, 명절 상여금 연 100만원을 반영 ▲정년은 청소직 65세, 보안·안내직 60세 ▲단체협약 사항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 등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부산대병원과 통합운영하고 있는 시설직 6명은 부산대병원 시설직 협약 체결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치과병원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을 직접 현장 방문하여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6월 내 합의할 것'을 주문한 이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파견용역직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 첫 사례"라고 했다.

부산대병원, 6․26 총파업에 이어 대표자 단식농성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6월 25일 부산 토성동 부산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6월 25일 부산 토성동 부산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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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은 부산 토성동과 양산에 병원을 두고 있다. 부산대병원에는 청소와 시설관리, 보안, 경비, 주차를 담당하는 파견용역직 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부산대병원(정규직․비정규직)지부는 26일 '총파업'을 하고, 정재범 지부장(정규직)과 손상량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이 2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는 25일 토성동 부산대병원 앞에서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6․26 총파업, 대표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은 간접고용 용역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정부방침에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양극화 해소와 차별 시정에 가장 앞장서야 할 교육기관이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으로서 가장 모범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해야 할 부산대병원은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면서 정부방침을 거부하고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교육부는 부산대병원 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직접고용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6월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대병원은 용역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하여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의조정을 신청하고, 6월 11일과 14일 두 차례 열린 조정회의에서 "용역직 정규직 전환방식과 관련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6월 내 정규직 전환 협의를 거부했다.

부산대치과병원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 중 첫 사례로 노사합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정규직 전환 합의를 할 수 없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해온 부산대병원의 핑계는 이제 더 이상 통할 수 없다"고 했다.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 용역직 노동자들이 6월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상경하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리는 '국립대병원 공동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 정규직노조 대표자와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는 6월 27일부터 부산대병원이 직접고용 전환 결단을 할 때까지 무기한 공동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월 3일 오후 1시 부산대병원에서 '집중투쟁'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 용역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착취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외쳤다.

태그:#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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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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