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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전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전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부마민주항쟁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979년 10월 18일 낮 12시 20분경 부산의 계엄사령부를 방문하여 진압 작전 계획을 검토하고 지휘하였던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일반에 전시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이 오는 4일부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전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다.
 
재단은 "전두환의 부마민주항쟁 개입은 1980년 5월 광주로 이어지는 군부의 잔인한 탄압이 이미 부산과 마산에서 예고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지점을 관통하는 사건이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재단은 이날 오후 2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는 송기인 이사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서울 전시는 광주, 창원, 부산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시 대장정의 출발이다. 전시회는 부마민주항쟁 관련 각종 사료와 해설, 부마민주항쟁에서 영감을 받은 10점의 대형 그림이 함께하는 전시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의 배경부터 시작해, 항쟁의 전개 과정, 이후의 상황들까지 돌아보는 대규모 전시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마민주항쟁의 전모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항쟁 전후와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항쟁의 출발을 알린 '선언문', 시민들이 직접 쓴 '격문', 시민들의 동선을 담은 '항쟁 지도', 그리고 <뉴욕타임스>와 <아사히신문>을 비롯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각종 '보도 지면' 등의 진귀한 사료들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전시된다.
 
또 '10점의 그림'은 엄혹한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신독재에 강하게 저항했던 1979년 부산과 마산 시민들의 정서와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곽영화(전시감독), 권산, 박경효, 박현효, 신미란, 엄경근, 오치근, 전미경 등 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순회전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7월 30일까지 열리고, 이어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9월 19~30일 창원 3․15아트센터, 10월 4~31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하여 펼친 민주화운동으로, 1970년대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 사실상 유신독재의 붕괴를 아래로부터 촉발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부마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이지만, 유일하게 아직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상태다. 재단과 정부는 올해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전두환#서대문형무소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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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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