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첫 국비 5조원 시대를 열었던 경상남도(김경수 지사)가 2020년에는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까. 요즘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짜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지사는 기획재정부를 찾아 국비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김 지사는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안일환 예산실장과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 양춘모 경제예산심의관,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 류상민 복지안전예산심의관, 임기근 행정국방예산심의관을 차례로 만나, 내년도 경남의 주요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올해 선정된 창원 스마트산단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경남도가 제출한 3개 분야 42개 사업 중 내년도 26개 사업 1411억원은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기재부에 요청했다.
경남도가 제출한 창원 스마트산단 조성은 제조혁신, 근로자 행복, 미래형산단의 3개 분야에 42개 사업, 총 1조 6587억 원으로 국비 4915억 원과 지방비 1721억 원, 민자 등 9951억 원이 투입할 예정이다.
또 김 지사는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균형발전 사회간접자본시설, 함께 누리는 문화관광, 스마트 농해양·환경의 주요사업 중 기재부 1차 심의에서 일부 반영되거나 2차 심의를 앞두고 있는 19건에 6조 6167억 원(2020년도 1763억)의 주요 국비 건의사업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제조업혁신·일자리 분야'는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사업 80억원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구축 233억원 △경남 일자리경제원(ONE) 설립 26억원 △천연물 안전지원센터 구축 288억원이다.
'균형발전 SOC'분야는 4건에 5조 3458억원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4조 7000억, 한림~생림(국지도60호) 도로건설 3253억, 동읍~봉강(국지도30호) 도로건설 1217억 등이다.
'함께 누리는 문화관광'분야는 △남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7000억,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344억원 등 4건에 9882억 원이다.
'스마트 농해양·환경'분야는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1000억, △산양삼 특화산업 진흥센터 경남유치 207억, △스마트양식장(피쉬팜)조성 75억 등이다.
특히 경남도는 "산양삼 특화산업진흥센터 사업은 산양삼의 체계적 관리와 산업화 육성을 위한 원스톱 지원기구를 설립하는 사업으로 2020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계기로 경남 함양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7기 출범 1년만에 기재부의 도움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정부재정사업 확정, 스마트선도산단 지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세입이 줄어드는 재정여건 속에서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가재정을 총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에서 경남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다 줄 것과 건의한 주요사업 국비를 전액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0년도 경남도의 국비확보 목표액은 5조 4090억 원으로, 올해 국비 확보액 5조 410억원보다 3680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