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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 중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7월 3주 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0%p 오른 51.8%(매우 잘함 29.6%, 잘 하는 편 22.2%)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주 차 주간집계(51.3%) 후 2주 차에 40% 후반대(47.8%)로 떨어졌다가 한 주 만에 다시 50%대를 회복한 셈. 특히 2018년 11월 3주 차(52.0%) 이후 8개월여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2%p 내린 43.1%(매우 잘못함 29.6%, 잘못하는 편 13.5%)를 기록했다. 이로써 긍·부정평가는 오차범위 밖인 8.7%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대비 0.2%p 증가한 5.1%였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여론 확산 ▲ 정부의 단호한 대일 대응 기조 ▲ <조선일보>·<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지지율 상승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일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사 시작일인 15일 48.1%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6일 전일 대비 4.2%p 상승한 52.3%로 크게 상승했다. 17일엔 50.6%로 소폭 하락했으나 18일과 19일 각각 51.8%, 53.5%를 기록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 시기의 주요 정국 이슈 등을 따져보면, 16일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담 개최 합의 관련 보도가 있었고 17일엔 <조선일보>·<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 논란이 있었다. 또 18일엔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 관련 보도, 19일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 보도 등이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편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 부산·경남·울산(46.6%, 전주 대비 10.2%p 상승) ▲ 대구·경북(43.0%, 전주 대비 6.5%p 상승) ▲ 서울(52.6%, 전주 대비 4.1%p 상승)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69.3%)와 30대(61.7%)에서 각각 전주 대비 9.3%p, 8.5%p 상승했다. 다만, 이념성향별로 봤을 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전주 대비 3.7%p 하락한 17.8%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 27.1%... 대구·경북에서도 전주 대비 9.3%p 하락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앞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앞두고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앞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앞두고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끝내고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3.6%p 오른 42.2%를 기록했다. 민주당 역시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 추세를 보였다. 다만 노동직(34.0%)과 보수층(14.7%)에서 각각 전주 대비 4.8%p, 3.5%p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3.2%p 하락한 27.1%를 기록했다. 이는 황교안 대표가 선출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 차 주간집계(26.8%) 수준이다.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34.5%)에서 전주 대비 9.3%p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도층에서의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6.3%p 상승한 42.9%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6%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즉, 전주 주간집계 당시 7.3%p 였던 중도층 격차가 18.2%p로 크게 벌어진 셈이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p 오른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2%p 내린 5.0%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6%p 오른 2.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포함 2주 만에 민주평화당 지지율(1.6%)을 앞선 것. 민주평화당은 전주 대비 0.3%p 내린 1.6%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응답률 4.6%)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여론조사#황교안#일본 경제보복#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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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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