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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방문해 녹조 발생 현황을 살폈다. 조 장관의 창녕함안보 방문을 늦게 안 환경단체는 '공개 질의'하기로 했다.

조명래 장관은 31일 오후 창녕함안보를 방문해 낙동강 녹조 대응과 관리대책을 점검하고 녹조 발생 현황을 살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은 작년 여름 녹조가 최대 100만 세포수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녹조 발생이 심한 구간이다. 창녕함안보 지점의 경우 올해 전체 조류경보제 지점 중 최초로 6월 20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고 7월 18일부터는 '경계' 단계로 상향되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점검은 장마가 종료되고 금주부터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8월부터 녹조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녹조발생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진되었다"고 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는 관계기관 합동 녹조대응 상황반을 구성·운영 중이며, 현장 이행력 확보를 위해 유역청별 녹조대책 수립·이행, 지자체 녹조대응 점검표 배포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조명래 장관은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하여 여름철 녹조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고 녹조로 인해 먹는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창녕함안보 등 낙동강 하류 지역은 매년 녹조 발생이 심각한 지역인 만큼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류·지천의 오염원 관리뿐만 아니라, 보 개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 관계자에게 당부하였다고 낙동강환경청은 전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환경부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조 장관의 방문에 맞춰 현장에서 1인시위를 할 예정이었으나 늦게 알게 되어 취소하고, 공개질의서는 다른 경로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낮 12시경 창녕함안보를 찾았다가 2시간 정도 머물다 떠났다.

낙동강네트워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장맛비가 지나갔지만 올해 낙동강 녹조는 더 심각다. 재난 수준이다.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어떤 계획과 대안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이 단체는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고 잡음도 많은 것 같다. 낙동강유역에서는 낙동강통합물관리위원회 구성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성과가 있음에도 실상 법적 기구 구성에서 시민사회단체가 배제되고 있는 문제도 있다"며 "진정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고 강 문제와 정책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구성되고 있느냐"고 환경부에 따졌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 낙동강 유역 지자체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한 것 아느냐", "지자체의 교부금 거부로 인해 양수장 시설개선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수장 시설개선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의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으며 환경부의 향후 추진계획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7월 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7월 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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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환경부#낙동강#창녕함안보#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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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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