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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1개월 남아가 전기 모기채를 갖고 놀다가 손에 열상을 입었다. 2017년 8월에는 전기 모기채를 충전하다가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018년 8월에는 전기 모기채에 신체 일부가 닿으면서 감전당하는 사고도 났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수가 많아짐에 따라 전기모기채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기모기채' 안전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9건이 접수됐다. 월별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모기가 출현하는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 수가 가장 많아지는 8월에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16~‘18)간 피해유형별 전기모기채 안전사고 현황
최근 3년(‘16~‘18)간 피해유형별 전기모기채 안전사고 현황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스템
 
피해유형은 열상(타박상, 찰과상 등)이 7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전 6건(32%), 화재·폭발이 4건(21%), 기타 2건(10%) 순이었다.

열상피해는 영·유아나 어린이가 제품을 갖고 놀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감전 사고는 전류망에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재·폭발사고는 제품을 충전하는 도중 불티가 발생하여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안전한 제품을 규격에 맞게 사용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전기모기채 사용이 증가하면서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통합인증표시, 안전인증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여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통합인증표시(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의 안전인증번호는 제품이나 포장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가 제시한 전기모기채 안전사용 규칙은 다음과 같다.

1)인화성 물질인 액화석유가스(LPG)가 포함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전 과정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면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집 안에 남아있게 되므로 전기모기채를 사용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한다.

2)제품의 손잡이나 안전망, 전류망에 손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손상되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안전망이나 전류망 사이에 낀 이물질은 누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이물질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3)전류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 직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류망을 만지지 않는다. 손이 작은 아이들은 안전망 사이로 손가락이 빠져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되도록 아이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4)큰 살충효과를 위해 안전망을 뜯어내거나 건전지(배터리)를 개조하여 전압을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심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전기모기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살충력이 약해졌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이 때문에 임의로 전기출력을 높이는 등의 개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기모기채#안전수칙#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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