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구내식당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공조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대한 지역농산물 공급 공공조달시스템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농산물 직매장, 농업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농산물 공급방안 협의회'를 연다.
그동안 경남도는 '경남먹을거리위원회', '공공기관협력분과위' 등을 통해 공공기관에 지역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해 왔다.
경남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9개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농산물 우선구매, △지역농사물직매장과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중소농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행사기념품과 부식 서비스, 명절 선물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농산물의 적극 활용을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역 중소농을 중심으로 생산자를 조직화하여 지역농산물직매장과 농업사회적기업 등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못했던 지역 중소 고령△여성 농민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중앙관세분석소,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중소벤처기업공단, 국방기술품질원이다.
또 경남도는 앞으로 중소농의 생산기반을 중심으로 하는 '먹을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거점별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 센터를 통해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복지시설, 군부대 등에 대해서도 공공급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지역 농산물 공급 확대를 위해 협조해 주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급식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공공급식 참여 생산자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선순환체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경남도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나주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공공조달을 하고 있다"며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면 공공조달이 더 체계적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남도는 지난 8일 도청 본관 1층 도민쉼터에서 "사회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공조달 혁신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