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후(아래 미국 뉴욕 현지 시각)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후임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면담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4시 미국 측 숙소인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오브라이온 보좌관을 만나 한미 NSC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고, 조만간 서울 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기로 했다.
특히 정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전날(23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의 후속조치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실장과 오브라이온 보좌관은 향후 만남을 통해 조만간 열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북한체제 안전보장과 대북제재 완화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슈퍼 매파'로 불려온 존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오브라이온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발탁했다.
중재 전문 변호사인 오브라이온 보좌관은 미 육군 예비군 사령부 소령을 지냈고, 공화당 정부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한 국제안보문제 전문가다. 하지만 대북문제 관련 경력이 적어 '비한반도 전문가'라는 평가다. 볼턴 전 보좌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상파'로 평가받고 있는 '폼페이오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협상을 이끌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함께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