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태풍 '미탁'은 한반도 곳곳에 상처를 남기고 지나갔다. 2일과 3일 사이 태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낙동강에는 3일 현재 많은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경남 밀양 삼랑진교 지점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상향 발령했다.
당시 삼랑진교 수위는 6.96m로 홍수경보 발령수위인 7m에 근접했다. 또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낙동강 수계인 함안 계내리, 합천 황강교, 의령 정암교 등 3곳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남 지역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과 도로 침수 등이 이어졌다.
경남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해 전 소방인력의 50%를 비상소집, 총 1790명이 태풍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침수된 지역이 많았다. 지난 2일 오후 7시쯤 통영시 인평동 산사태로 주택이 침수됐고, 창원 월영동에서는 주택이나 가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 지역에 대해 소방본부가 배수 지원을 하기도 했다.
또 2일 오후 6시쯤 고성군 마암면의 한 주택 침수로 할머니가 고립됐고, 함안군 가야읍 주택 지붕에 나무가 쓰러졌다.
경남소방본부는 태풍 피해 출동으로는 배수지원이 378건(37%) 696톤을 기록했고, 주택피해 99건(10%), 도로장애 83건(8%), 낙석 및 간판 안전조치 15건(2%)등이었다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는 "다행히 경남에서 아직까지 태풍 '미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경남 전 지역 비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토사 유출된 지역도 많았다. 창원 신촌동과 적현로, 창곡삼거리 등에 토사가 유출돼 한때 차량이 통행할 수 없을 정도였고 창원시청 공무원과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정전 사고도 많았다. 창원시민생활체육관과 중앙사거리, 창원병원사거리 등 10여 곳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고, 한국전력공사 등에 의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