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3일 오후 4시 49분]
매몰자 추정자 4명 중 한 명 찾았지만... 사망한 채 발견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산사태 현장에서 매몰됐던 주민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본부는 3일 오후 여성인 배아무개(68)씨를 찾아 인근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산사태로 모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신 : 3일 오후 4시 22분]
부산 사하구 산사태, 4명 매몰 추정... 구조·복구작업 진행중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식당과 주택을 덮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등 관계 기관에서는 구조·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는 3일 오전 9시 5분께 발생했다. 부산 사하구 을숙대로 755번길 79(구평동)에 있는 일성정밀 부근 뒤편 야산에서 석탄찌꺼기와 토사가 흘러 내린 것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전날부터 태풍 '미탁'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다. 흘러내린 석탄찌꺼기와 토사가 공장 건물과 식당 가건물, 주택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매몰면적이 약 2400㎡에 이르고 흘러내린 토사는 약 1600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사태로 주민과 식당 종업원을 포함해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1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인력과 경찰, 공무원 등이 동원되어 토사 제거 작업을 벌이고, 인명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이아무개(54)씨는 "산사태가 난 지역의 골목 곳곳에 흙탕물이 뒤엉켜 있다. 차량은 물론 사람들의 진입도 쉽지 않다"라며 "주민들은 오래 전에 산에 버린 석탄재가 원인이라는 말도 한다"라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산사태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와 사하구청도 토사 제거 작업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오후 4시 현재까지 인명 구조 소식을 없고, 계속해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사하을지역위원회(위원장 이상호)를 중심으로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 수습과 희생자 가족 지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이후 산사태 등 재난이 우려되는 안전 취약지구와 노후 가옥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