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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 MBC캡처

경남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5일 고성경찰서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동조합 등에 의하면 하루 전날인 4일 오후 6시경 고성하이화력발전소 하청업체인 성도이엔지 공사 현장에서 주아무개(49)씨가 질식 사망했다.

주씨는 플랜트건설노조 전북지부 조합원으로, 부안에 집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 와서 일하고 있었다. 주씨는 배관 '퍼지' 작업 중에 가스에 질식했던 것이다.

'퍼지'는 용접부위가 공기와 만나 산화되지 못하도록 파이프에 공기를 빼는 작업으로, 파이프 양쪽을 막고 공기보다 무거운 알곤 가스를 집어넣게 되어 있다.

통영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오늘 새벽까지 현장 조사를 벌였다. 평범한 배관인데 용접할 때 사용하는 알곤 가스가 정체되어 가라 앉아 있었고, 작업하기 위해 확인하려고 들어갔던 근로자가 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밀폐공간인데도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가 맡은 배관공사 전체에 대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플랜트건설노조 관계자는 "안전관리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밀폐공간에 대한 가스 확인이나 감시자 배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과 함께 향후 대응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해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서 추진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하고 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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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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