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00명이 해양경찰의 경비함정을 타고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워 이겼던 '부산대첩'의 역사 현장을 탐방했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박승규)는 5일 제427주년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승전을 기념해 시민 300명과 함께 1500톤급 경비함정에 승선하여 역사 현장을 탐방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었다.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은 일반 시민 300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부산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경비함정을 타고 출항하여 가덕도와 몰운대, 북항대교 등을 거쳐 돌아왔다.
승전로를 탐방하는 동안 경비함정 안에서는 '임진왜란의 발발 이유'와 '부산대첩의 개요와 의의' 등에 대한 역사 전문가의 전적지 해설, 색소폰 앙상블 연주, 마술 공연 등이 벌어졌다. 또 얼굴에 그림 그리기, 이순신 장군 모형과 사진찍기 등 행사도 열렸다.
박승규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승전로 탐방 행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투철한 충성심과 애국 애민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부산대첩은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 이순신 장군의 전라경상 연합 수군함대가 부산포에 포진해 있던 적선 100여척과 왜군 5000여명을 격파해 대승을 거둔 해전을 말한다.
부산광역시는 1980년부터 부산대첩 승전일인 10월 5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해 해마다 축하행사 등을 열어 오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올해 2월 '부산대첩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