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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오는 30일 창원에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여는 주최측은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에 대해 법적 조치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특정 종교‧보수단체들은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남퀴어문화축제는 오는 30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옆 중앙대로(창원광장 남측도로)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지난 10월 31일 창원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냈다.

도로점용에 대해,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경찰이 이미 집회신고를 냈기에 별도로 구청에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집회의 경우에도 집회신고를 내면 도로점영 허가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하지 않기에 불허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도로점용을 불허해 올해 부산퀴어문화추제가 무산된 적이 있다.

조직위는 "무지갯빛 해방물결 창원에서 펼쳐보자"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2018년 결성되었고, 올해 1월 경남도청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을 시작했다. 조직위는 "성소수자,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동자 등 소수자와 약자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집회신고를 밝힌 조직위는 "우천, 천재지변 등 이변이 없는 한 날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 신고 후 경찰과의 치열한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

축제 반대 단체와 관련해, 이들은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혐오세력들은 집회 신고를 막을 목적으로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창원시 내 거의 모든 곳에 집회 신고를 내어 우리의 집회 신고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혐오세력들은 실제 집회를 개최하지도 않았다. 이른바 알박기 집회를 계획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혐오세력들은 경찰을 통해 서약서를 제시했다. 그쪽도 창원광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니 우리 조직위원회도 창원광장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동시에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면 퀴어퍼레이드를 막지 않겠다고 서약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마친 집회 시위는 누구든지 방해하여서는 안 되는 것이며, 경남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이유로 집회를 계획 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라며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혐오세력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면 보장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혐오세력 그리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려 하는 세력들로부터 행진을 무사히 완주하고, 행진을 방해하는 혐오세력,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 모두 축제 종료 후 법적인 조치를 밟을 것을 알려드리며 경고한다"고 했다.

조직위는 "누구도 '우리의 사랑'을 이유로 차별할 권리는 없다. 누구든지 차별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길 바란다"고 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창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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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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