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20일 오후 9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도시 지역에 새 고등학교가 설립된다. 20일 오후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이날 '북면1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최종 가결했다.
최근 창원 의창구 북면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생수도 늘어났다. 현재 북면 지역 고등학생 800여명은 시내 고등학교까지 하루 20㎞가 넘는 원거리 통학하고 있다.
이에 이곳에 새 고등학교 설립 요구가 높았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의창구 북면 감계리 232-3번지 일원에 고등학교 신설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북면1고 신설(안)'에 대해 '부적정 통보'를 했다.
그러다가 창원시와 경남도교육청은 협의를 거쳐 북면1고 신설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교육부에 다시 신청했다.
교육부가 19일 수시3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북면1고 설립 승인 요청'에 대해 심사했다. 그 결과가 20일 늦은 오후에 나왔고, 최종 가결된 것이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18일, 허성무 창원시장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한테 전화를 걸어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북면1고 설립에 적극 나섰다.
창원시는 경남도교육청과 지난 11월 북면1고 설립을 위해 총사업비 357억원 중 120억원의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는 "교육부에 북면1고 설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립타당성과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시하며 다각적으로 노력하여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여영국 의원은 "북면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여영국 의원은 올해 교육부 국정감사 때 이를 질의하기도 했다.
여 의원은 "이번 교육부 투자심사 결과를 기점으로 창원시 북면지역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권 보장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3학년도에 개교하는 북면1고등학교는 특수학급 1개를 포함한 31개 학급, 900명 규모로 신설되며,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이 복합적으로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