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식(71) 전 국회의원이 3일 대구 남문시장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탄핵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겨냥했다.
배 전 의원은 대구 중·남구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정권을 뺏기는 과정에 탄핵이 있었다"며 "탄핵을 못 막은 사람들은 큰 반성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 반성해야 할 사람이 반성하지 않고 뻔뻔하게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배 전 의원은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도 못 막은 자유한국당에 책임이 있다며 가칭 '비례자유한국당' 추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선거법 개정을 잘못된 방법으로 돌파하려 한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 이유라도 납득시켜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전 의원은 "40년 경제전문가로서, 기업 CEO로서 침체와 고통의 늪에서 허덕이는 대구와 중·남구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줄줄이 도산한다. 중·남구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전 의원은 경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오리건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중·남구 선거구에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도건우(48)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임병헌(66) 전 남구청장이 뛰고 있다. 또 이재용(65) 전 환경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재홍(52) 국가혁명배당금당 대구 중·남구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