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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현실 통계를 왜곡한 자화자찬이자 꼴불견이다."

7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첫 반응'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의 만나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심각한 고장이 난 것 같다, 삶의 현장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는지 현실을 제대로 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린 건 그 뿐만은 아니다. 한국당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경제'와 '공정' 측면에서 신년사를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반성 DNA라는 게 없어 보인다"고 '저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하자 한국당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며 신년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포용'과 '혁신' 그리고 '공정'과 '평화'를 언급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했어야 했다"고 적었다.

한국당은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선거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민주당 심지어 경찰까지 총동원된 부정선거 공작이 과연 공정한 선거이었던가, 민정수석의 아들과 딸이 가짜 인턴증명서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뇌물성 장학금까지 받는 어이없는 현실은 과연 공정한 사회인가"라며 대통령을 향해 거꾸로 물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사례를 근거로 문 대통령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이다.

공정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아래 공수처) 수사도 믿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한국당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쥐고 있는 공수처가 과연 공정한 수사기구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한국당은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이며 청년 고용률도 역대 최고치'라고 경제 상황을 설명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논평을 통해 "3년간 61조원, 사상 최대 정부 예산을 투입해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졌냐"며 "대통령이 말한 신규취업자 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초단기 알바성 일자리로 채워진 신기루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보다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자화자찬은 있지만 반성은 없고, 총론은 있지만 각론은 부족한 신년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신년사에) 지난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며 "일자리가 늘었다거나 고용률이나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반성 DNA'라는 게 애초부터 없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등 경제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국민들은 지갑을 닫으며 경제적 고통에 아우성치는데, 대통령만 우리 경제가 아무 문제없다고 하니 우리 국민들은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 경제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복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하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대통령이 부디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실효적인 방법을 찾아 국리민복에 충실한 국정운영을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신년사#문재인대통령#문재인#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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