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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평화회의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이란 공격과 파병 강요를 규탄한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이란 공격과 파병 강요를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옛날에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노래가 있었다. 요즘 '동맹'이 무엇이라냐고 물으신다면 '태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같은 직장 동료를 괴롭히는 것이다. 미국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김영만 경남평화회의 의장이 미국의 우리 국군에 대한 호르무즈해협 파병 압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경남평화회의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이란공격 규탄, 호르무즈 해협 파병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군은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해 이란 최고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암살했고, 이란은 보복공격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헤리스 대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파병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순일 경남참교육동지회 회장은 "노무현정권 때 미국이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 있다고 하면서 쳐들어갔고, 한국군 파병을 강요했으며, 실제 파병이 되었다. 다시 미국이 파병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번 이란과 위기도 미국의 술수다. 주권국가의 군대 참모총장을 그것도 국제공항에서 미국이 암살한 것이다. 미국이 암살해 놓고는 그 위기를 조성해서 한국군 파병을 요청하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고 했다.

김정광 6‧15창원지부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민생과 아이들 관련 법안조차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하는데, 세계 평화를 흔드는 파병에 대해 입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며 "한국당도 파병 반대 성명을 내지 않으면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임을 선포한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이란과 중동 전역은 반미의 열풍으로 휩싸였으며 항전을 다짐하였고 미국에 대한 군사행동을 시작하였다"며 "이로써 미국과 이란은 전쟁에 돌입하였고 중동 전역은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위험한 상황에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한다는 것은 우리가 미국의 범죄행위를 함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과 중동 교민 전체의 생명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고 중동국가와의 관계를 악화시켜 한국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병 강요에 대해 경남평화회의는 "도대체 미국은 우리를 어떻게 보는 것인가. 우리를 어떻게 보기에 터무니없는 방위비분담금 6조원을 강요하더니 이제 그들이 벌여 놓은 전쟁불구덩이에 우리를 밀어 넣겠다는 것인가. 이것은 동맹이 아니라 날강도이고 동맹이 아니라 깡패이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파병은 정의롭지도 않고 국익에도 맞지 않다"며 "중동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총알받이가 되는 것이며 우리 국민과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평화회의는 "살육과 전쟁으로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범죄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과 위협을 멈추고 전쟁을 부르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진주시위원회(위원장 하정우)는 김준형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진주갑), 류재수 진주시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반대.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파병을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미국의 테러 살인 규탄, 호르무즈 파병 강요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이란 공격과 파병 강요를 규탄한다"고 했다.
경남평화회의는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이란 공격과 파병 강요를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미국#이란#호르무즈 해협#경남평화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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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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