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36.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556원으로 가장 쌌고, 서울 569원, 광주 653원, 인천 665원, 대구 686원의 순으로 낮았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강원 1011원, 전북 952원, 충남 895원, 부산 894원의 순이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6일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년 상수도 통계(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www.waternow.go.kr)를 발표했다. 상수도 통계는 취수장,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 현황을 비롯해 1인당 1일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수돗물 보급률은 99.2%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급수인구는 5265만 명이다. 이 중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전체의 2.2%인 115만 4천 명이었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용과 영업용을 포함한 생활용수 전체의 경우, 295ℓ로 전년대비 6ℓ증가했는데,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다.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80.6%으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36.9원이다. 서울(569원), 대구(686원), 인천(665원) 등 특・광역시들이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요금이 낮았다. 반면 경기도를 제외한 강원(1011원), 전북(952원), 충남(895원) 지역의 평균 수도요금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농어촌지역은 1인당 관로 길이가 도시대비 평균 약 8배 수준으로 유지비용이 많으며, 급수보급률 제고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관련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자체 수도요금은 원가보상, 시설 유지비용 등 수도사업자인 지자체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지자체별 요금 격차가 발생한다"면서 "도시지역은 농어촌지역보다 인구밀도, 정수장규모 등 지자체 여건이 양호하여 상수도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수도관 총연장은 21만 7150km이다. 전년 대비 8116km 증가했지만 설치된 지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관로는 2만 7552km로 전체 관로의 12.7%를 차지했다. 30년 이상된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년 이상된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km로 가장 길었다.
2018년에 공급한 수돗물 총량은 66억 56백만m3인데,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해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8%인 7억 2000만 톤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8년 기준 생산원가로 환산하면 손실액은 무려 6581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단순한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서 시설을 선진화하고, 관리·운영을 고도화하여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도시설 설치·개량비용 등을 지원해 지역별 요금격차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