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질병보다 빠르게 퍼지는 가짜뉴스, 혐오 조장을 차단해야 한다"라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아래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했다.
황 대표가 지난 2일 "지금 국내외 마스크가 동이 나고 가격이 치솟아 국민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데 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을 보내는 것이 합당하고 다급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다. 황 대표의 발언은 이후 '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 조공' 등으로 확대·전파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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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가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가져다 준 것에 대해 국민이 분노한다'고 발언한 것은 유감이다.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중국에 대한 마스크 지원은 한·중 민간기업과 유학생(단체)이 추진한 일로 정부는 전세기로 (마스크 등의) 전달을 도운 것이다. 실제 전달한 마스크도 1차 분인 12만 개에 그쳤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잘못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에 대한 매점매석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가짜뉴스와 사회 일각의 (중국) 혐오 주장에 대해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우한 지역 내 긴급 의료물품 조달의 시급성 및 특수성을 감안하여, 민관이 협력하여 마스크 20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및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물품을 지원키로 하고, 이 중 일부를 우한 내 우리 교민 귀국 지원 임시 항공편을 통해 우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동 지원은 중국유학총교우회 및 중국우한대총문회 측에서 물품을 제공하고 정부가 항공기 및 대중교통이 차단된 우한으로의 물자 긴급 공수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마스크 등의 물품을 마련한 주체를 민간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