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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 직행' 논란이 일었던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라고 청와대 입성의 이유를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소속사인 <중앙일보>에 사표를 낸 지 5일 만에 청와대 대변인에 공식 임명되면서 '언론인 윤리 위반'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서 정치부장과 정치에디터, 논설위원, 정치분야 담당 콘텐츠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

강민석 대변인은 10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현직 언론인의 공직 직행에 대한 입장을 설명드린다"라며 "저의 내정단계에서부터 저의 청와대행 소식이 보도된 이후 내내 모든 언론이 그 문제를 지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라고 그 문제가 논란이 되리라는 것을 왜 몰라겠나?"라며 "모든 언론들이 지적한 그 부분은 달게 그리고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왜 이 자리에 섰는지를 설명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라며 "저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성공이 아닐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혁신적 포용국가, 한반도 평화정책이 결실을 맺으면 그 결실은 국민한테 돌아가는 것 아니냐"라며 "(그렇게) 성공한 정부로 가는 여정에 저도 동참하고 싶었다"라고 '청와대 직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청와대에 들어온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강 대변인은 "오히려 임기 후반부라 더 (청와대를) 선택했다"라며 "축구에서도 전반보다 후반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나, 후반부야말로 성패가 좌우되는 시점이고, 그래서 앞으로 성공하는 정부를 위해 헌신할 게 많아서 들어왔다"라고 답변했다.

"사적 인연 깊지 못해... 이번 인사는 사적으로 이뤄진 게 아냐"

또한 강민석 대변인은 "보통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이라고 한다"라며 "신임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제 각오이고 목표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을 처음 수행해 충남 아산·진천지역에 갔다"라며 "그 현장에서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런 대통령의 마음까지 국민 여러분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저는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깊지 못하다, 공적으로는 여러 차례 언론사에서 맡았던 직위에서 대통령과 인터뷰 등을 해왔다"라며 "그간 칼럼이나 기사를 써왔는데 대통령이 그 칼럼 등을 유심히 읽었다면 이 자리를 맡으라고 제안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인사는 사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저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그것을 잘 찾아서 대통령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수행하면서 어떤 대변인이 되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문 대통령이) 주신 키워드는 신뢰다, 대통령이 저에게 당부한 키워드는 신뢰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여러분과 신뢰를 쌓아갈지, 신뢰라는 키워드를 이행할지는 같이 소통하면서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민석#청와대 직행 논란#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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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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