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미래 세력을 만드는 선거다. 정의당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실패한 정치 세력들의 이합집산이 한창이다. 이들의 요란스러운 퍼포먼스에는 미래가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한 말이다. 심 대표는 11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국회의원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출마자들을 소개하면서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검증되고 훈련된 유능한 후보들이다"라며 "제가 늘 저평가 우량주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에서는 이번 총선에 현정길(부산남구), 이의용(부산북강서을), 신수영(금정구), 박재완(동래구), 김진영(울산 북구), 조광호(창원진해), 이둘례(마산회원구), 배주임(김해을), 권현우(양산을) 예비후보와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이 나선다.
"진보 노동 벨트로써의 부울경을 되찾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심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두고 벌이는 정치 공방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교섭단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빨리 2월 임시국회를 열어서 검염법, 의료법, 감염예방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대표는 "부울경 지역은 지난 70년 동안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의 대표적인 피해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만 더불어민주당조차 기대를 저버렸다"고 했다.
이어 "지난 12월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맡고 있는 부울경의 단체장 지방정부 직무수행 지지도는 하위권을 넘어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다. 17개 시도중 경남 12위, 부산 16위, 울산 17위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를 언급한 심 대표는 "부울경 지역의 민생경제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경제지표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어려운 서민의 삶이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부울경 서민들이 서민경제 파탄을 단호히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여권 심판 선거가 아니다. 야당 심판 선거도 아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민들의 피땀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루었지만 OECD 국가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만든 정치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미래 세력을 만드는 선거다"며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반드시 교섭단체를 이루어서 거침없는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고 했다.
심상정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이른바 부울경 지역은 오래전부터 진보 노동 벨트로 이름 지어온 지역"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 제 옆에 있는 자랑스러운 후보들과 함께 진보 노동 벨트로써의 부울경을 되찾겠다"고 했다.
부울경 10명의 후보를 소개한 심 대표는 "선거 때만 되면 그놈이 그놈이라고 늘 말씀하시면서 또 뽑으시겠느냐"며 "이번에야말로 부산울산경남 정치를 확 바꿔달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에 주시는 한 표 한 표 또 정의당에 주시는 의석 하나하나 오롯이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