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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3개월 뒤로 연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탁구연맹이 연기를 권고했고,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를 수용한 결과다. 조직위 측은 "무관중 경기도 검토했지만, 시민과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5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국제탁구연맹,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6월 21일부터 28일로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직위와 부산시는 무관중 경기 강행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부적절하다고 최종적으로 결론 냈다. 오 시장은 "100년을 기다려온 대회의 국내 개최 연기는 모든 탁구인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준비해온 분들께 감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말을 종합하면 국제탁구연맹은 최근 실사에서 개최 환경과 준비사항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오늘 결정이) 앞으로 더 크고 더 빛나는 대회를 위한 결단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북측 선수단을 초청하는 계획도 다시 추진한다. 오거돈 시장은 "탁구는 스포츠 종목을 넘어서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과거 남북 단일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탁구를 매개로 남과 북이 하나 돼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일정 연기를 계기로 새로운 상징이 되도록 북측 선수단의 참여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국제탁구연맹 차원의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정현숙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세계탁구선수권대회#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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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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