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발적인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상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보다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이 더 두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은 마스크로 무장하고 수시로 손을 씻으며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일부 상인들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충남 홍성에 있는 일부 카페들이 최근 잇달아 휴업을 하고 있다. 홍성의 한 카페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임금을 선지급하면서까지 휴업을 단행했다.
얼마 전 이 카페 앞에는 '코로나 예방 및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라며 '개인 위생과 안전에 유의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카페 사장 권영순(홍성읍)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예방 차원에서 카페문을 임시로 닫았다"며 "알바생들에게도 미리 알바비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의 '결단'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지난 달 28일부터 예방차원에서 카페를 임시로 닫았다. 아무래도 공공장소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오간다. 외지에서 오는 손님도 많다. 혹시 몰라서 개인적으로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공공장소이다 보니 혹시라도 슈퍼전파가자 될까봐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카페에 오는 손님이 꽤 많은 편이다. 감염 발생가능성을 미리 예방하고 싶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휴업을 좀더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권영순 사장은 또 "아직은 경제적으로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예방차원에서 문을 닫은 것"이라며 "우리 카페에는 5명의 아르바이트생이 있다. 휴업 전에 일주일치의 임금을 미리 지급했다. 내가 결정한 휴업인데 알바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가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페 사장 A씨도 "어차피 확진자가 다녀가면 동선이 일반에 공개되고 카페 문을 열수 없게 된다"며 "그 같은 불이익이 아니더라도 미리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앞으로 2주간이 고비라고 들었는데, 그때까지 만이라도 카페 문을 닫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