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구매나 경제적 문제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청년들도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0일 부산 청년민중당과 민중당 부산시당 코로나19 대책본부는 부산지역 청년·대학생 2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견 청취 설문 결과 69%(140명)는 '학습권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민중당 등은 "58.1%(118명)는 '건강권', 60명(29.6%)는 '노동권'의 피해를 겪었다고 중복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지난 7일과 9일 사이 이루어졌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응답 대학생의 경우 개강연기로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재택수업에 의한 수업의 질 저하 등을 주요한 문제로 꼽았다. 오히려 학습 부담이 늘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례도 나왔다.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26.6%(54명)는 '마스크를 못 구했다'고 밝혔다. 47.3%(96명)는 '상점과 약국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족과 친척, 지인 등으로부터 마스크를 구했다'는 의견도 7.8%(16명)였다.
청년·대학생들이 일터에서 느끼는 차별도 있었다. 42명(44.7%)은 '마스크 미지급 등 일터에서의 감염'을 우려했고, '근무지에서 해고됐다'고 답한 비율도 21.3%(20명)이나 나왔다. 근무시간 감소에 대한 보전을 받지 못한 채 '임금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9.8%(19명)였다. 이밖에 '과도한 업무부담', '임금미지급', '구직 어려움' 등이 언급됐다.
코로나19와 관련, 우선해야 할 대책에 대해선 '마스크 등 감염 예방 물품 지원'이 68%(138명)로 1순위였다. 이어 '대학등록금 인하', '재난생계수당 지원' 등 순으로 답했다.
정부의 코로나 정보가 국민에게 충분히 제공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6.2%(134명)이 '매우, 대체로 그렇다'라고 봤다. '보통이다'라고 말한 비율은 28.6%(58명), '그렇지 않다'는 13.3%(27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부산 청년민중당은 "독립해 사는 청년들에겐 마스크 등 필요한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들에겐 생계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 등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