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15%)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자유응답으로 물은 결과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지사가 11%로 2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대표를 택한 응답은 전체의 9%였다.
그 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이었다. 응답자의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을 택했고 응답자의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전월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 2월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8%p 상승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한 것과도 비교된다.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대응 국면에서 이 지사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은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참고로,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도 전월 대비 1%p 상승한 선호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황 대표는 대전·세종·충청(이재명 9%-황교안 12%), 대구·경북(이 11%-황 12%), 부산·울산·경남(이 8%-황 11%)에서만 이 지사를 앞섰다. 연령별로 봤을 땐, 이 지사가 60대 이상(이 4%-황 21%)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황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는 18~29세 응답자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동일한 12%의 선호도를 기록했고, 30대 응답자에선 13%, 40대 응답자에선 17%, 50대 응답자에선 12%를 기록했다. 참고로, 황 대표는 18~29세 응답자와 30대 응답자에서 2%, 40대 응답자에서 4%, 50대 응답자에서 10%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갤럽은 "20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에 대한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