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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사진은 2017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사진은 2017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할 당시 모습. ⓒ 유성호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der) 전 독일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에 대해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긍정적인 척도를 세웠다"라고 평가한 슈뢰더 전 총리는 대구시에 성금을 보내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청와대는 1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슈뢰더 전 총리의 편지 전달 사실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의 상황을 염려하면서도 "한국이 단호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척도를 세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정성을 보태고 싶다, 대구시에 성금을 보낼 테니 잘 전달해 달라"라고도 썼다.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통일 독일을 이끈 인물로 문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17년 9월 12일 문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슈뢰더 전 총리는 과거사·사회적 대타협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슈뢰더 전 총리는 '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을 찾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는 등 한국의 과거사·역사에 관심을 드러냈다.

또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인인 김소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연방주의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와 2018년 결혼했다. 이후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참석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슈뢰더 전 총리의 진심 어린 마음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지금의 상황을 이겨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멀리서 보내준 큰 마음 감사히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욱 단호하고 투명하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사태를 종식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전 총리#문재인 대통령#독일#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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