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의 환경단체들이 모든 후보에게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지역의 환경 관련 공약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부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부산 환경, 기후에너지 단체들은 각 선거캠프로 환경 관련 10대 의제 및 질의서를 보내 답변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동에는 부산환경회의,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부산에너지시민연대, 미세먼지안전부산시민행동, 2020도시공원일몰대응 부산시민행동,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번 총선의 10대 환경의제로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 및 '기후위기대응 위원회' 신설 ▲맑은물 공급 위한 낙동강 수계법 전면개정 ▲국가 물관리 체계의 조속한 통합 ▲낙동강하구 난개발 철회 및 대안마련 ▲도시공원 보존 법제화 및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등을 제시했다.
또 ▲동남권 대기환경청 신설 ▲어구관리법 제정, 연안보존 난개발 대책 ▲자원순환기본법 강화, 자원순환 기본조례 제정 ▲탈핵에너지전환 입법 마련 ▲에너지전환 ·자립을 위한 국가목표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각 정당과 후보에게 10대 의제에 대한 수용, 부분수용, 수용불가로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18개 선거구 모든 정당, 무소속 후보가 대상이다.
결과는 취합, 분석을 거쳐 내달 2일 부산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투표는 민주주의의 나무를 심는 일이고, 이는 포기될 수 없는 국민의 주권행사 행위"라며 "지역 편가르기, 색깔론에서 정책을 중심으로 논의와 토론하는 선거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는 강호열 부산하천운동본부 대표, 이준경 맑은물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민은주 사무처장은 "생태도시, 기후위기 대응, 탈핵에너지 전환도, 생태공동체 도시로 부산을 바꿀 수 있도록 환경관련 공약을 제안하고, 이에 함께하는 분들을 국회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