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25일 군 홈페이지에 역학조사 중간보고 결과를 공표하며 확진자 발생 현황과 경위,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전날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직·간접 접촉한 인원은 검사 중인 40명, 음성 판정받은 337명, 자가격리 중인 25명 등 총 400여 명(24일 오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역학조사반은 부여 1, 2번 확진자가 다녀간 직장과 교회, 마트, 자택 등을 돌며 동선 파악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인, 직장 동료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24건을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특히 확진자 가족 2명에 대해서는 현재 무증상이며, 검체 채취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증상 발현 시에는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여군보건소도 확진자 이동 동선 기준으로 전면 소독하고, 해당 건물들에 대해 24시간 출입제한 조처도 내렸다. 다만,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는 역학조사관의 소견에 따라 당일 소독 이후 정상영업 중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동 동선 공개에 따라 방역에 고삐를 쥐고 지역사회 감염 전파 차단에 전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유흥수 부군수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확산방지와 관련 업무 집중 대응을 위해 보건소의 일반진료와 보건증 발급 등 제증명 업무를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부여군보건소는 이날부터 상황안정 시까지 일반진료 등 제증명 업무, 각종 예방접종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밀접 접촉자 확인 등 감염병 예방업무에 집중한다. 아울러 본청 전 부서와 각 읍·면에서도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 390명을 편성해 운영한다.
군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군민 25명에 대해서는 일대일 관리와 함께 1인 10만원 상당 생필품을 지원하는 한편 격리 통지를 받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 자에 대해서도 격리 해제 후 생활지원비 1인 기준 45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여일보'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