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완치판정을 받은 인원은 29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21명(완치 15), 해군 1명(완치 1), 해병 2명(완치 1), 공군 14명(완치 12) 국방부 직할부대 1명 등이다. 군내 확진자수는 지난 23일 이후 39명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대구 지역 육·공군 간부 각각 1명, 경남 창원 지역 군무원 1명 등 총 3명이 추가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700여 명을 격리 중이다. 이 중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80여 명이며,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520여 명이다.
주한미군에선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주한미군에서는 1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평택기지에서 10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3일 만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미군 장병이 전날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미군 장병 중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11번째 주한미군 관련자가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1명 중 미군 병사는 2명, 나머지 9명은 주한미군 가족이나 군무원이다.
여군 병사인 11번째 확진자는 현재 캠프 험프리스 막사에 격리돼 있다. 이 병사는 전날까지 출근을 했고 캠프 험프리스 내 여러 장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그녀가 지난 48시간 동안 방문했던 장소를 모두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한 이후 첫 확진 사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 한국 노동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방역 및 차단 지침을 어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침을 어길 경우 미군 시설의 출입이 2년간 금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다수 인원이 보건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강력한 권고와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기적이고 고의로 대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소수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