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3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울산도 정부 방침에 따라 행정명령 4호를 발령해 4월 1일 이후 유럽을 포함한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가격리가 어려운 해외입국자는 우리 시에서 마련한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3월 17일 이후 우리 지역의 신규 확진자(29번~39번)는 모두 해외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특별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울산시 코로나19 확산 추이의 전환점은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촘촘한 방역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집중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검체 검사 실시 및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4월 1일부터는 자가 격리 의무화를 전체 입국자로 확대하고, 유럽발 입국자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입국자는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발현 시에만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우리 시는 지난 23일부터 행정명령 3호로 해외입국자 자진신고제를 운영하여 현재 851명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중 3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여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 배치·운영
이날 송철호 시장은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전세버스' 운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시장은 "우리 시는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KTX 울산역에 전세버스 4대와 공무원을 배치해 울산역 도착자 중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해외입국자를 자택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이나 광명역까지 오는 동안 감염당국의 통제 밖에 놓이고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더욱 촘촘한 동선관리를 한다"면서 "4월 1일부터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버스를 배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버스 탑승 후에는 자가격리 수칙 교육 및 안내 등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별수송버스는 하루 4번 운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탑승시간과 탑승 대기 장소, 이동 동선 등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홈페이지 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공지되고 확인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울산시 코로나19 상황은 방역 당국의 통제 하에 잘 관리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해외입국자 감염확산만 없다면 머잖아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