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천령문화제. ⓒ 함양군청
오는 5월 열 예정이던 함양 '제59회 천령문화제'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되었다.
천령문화제위원회(위원장 정순행)는 31일 취소 결정했다.
정순행 위원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가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의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환경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며 최대한 행사개최 취소 발표를 늦추어 왔으나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 기대를 접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했다.
천령문화제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천령문화제 개최 여부와 관련하여 지역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370명 중 68.7%%인 254명이 행사취소를, 29.7%%인 110명은 다소 연기를 하더라도 서비스업 자영업자 생계를 위해서라도 개최를 고려해 달라고 응답했다(무응답 1.6% 6명).
위원회는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30일 모바일 임시총회를 열었다.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위원 68명 중 48명이 응답했는데 87.5%인 42명이 찬성하고 12.5%인 6명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과반 이상이 행사 취소하자고 한 것이다.
천령문화제위원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1주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59회 천령문화제 행사는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하였다.
정순행 위원장은 "지난해 58회 행사에 경우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 일정이 축소되었으며, 올해 59회 행사도 코로나로 취소가 됨으로서 천령문화제를 아끼는 수많은 군민들과 예술인들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안겨드리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저희 천령문화제위원회는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일구어 가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서 특정 대상을 모티브로 하여 축하하는 축제와는 전혀 다르게, 수많은 장르가 복합되어 발표되는 종합문화예술제인 천령문화제로서 그 소명을 다하도록 내년의 행사도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