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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배석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2020.5.11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배석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2020.5.11 ⓒ 연합뉴스
 
교육부가 당초 예정된 등교수업 일정을 일주일씩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등교 예정이던 고3 학생들의 등교는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11일 오후 5시 30분,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감염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각 지역으로 노출자가 분산되었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고3 등교수업을 20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6개 시도에 걸쳐 86명이다. 2차 접촉자 23명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시에서 파악한 연휴 기간 중 해당 클럽 방문자는 5517명인데 역학 조사는 2456명(44%)만 진행한 상태다.

박 차관은 "고교 3학년 이외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도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추가 일정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

당초 지난 4일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일정은 오는 13일 고3 우선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1단계로 고2, 중3, 초1-2, 유치원이 등교하기로 되어 있었다. 오는 27일 2단계 등교수업 대상은 고1, 중2, 초3-4이며, 6월 1일 3단계 대상은 중1, 초5-6이었다. (관련기사 <고3부터 13일 등교... 돌봄 힘든 유치원, 초1-2는 20일에> http://omn.kr/1nic9)

특히 박 차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방문 또는 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태원 업소 방문 숨긴 교직원에 엄중 대처"

'교직원 전수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에서 박 차관은 "교직원이 60만 명이 넘는다"면서 "물리적 한계와 희망하지 않는 분 인권문제도 있기 때문에 희망자에 대해 진행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이날 강원, 서울, 경기, 전남, 광주, 전북, 대구 등 상당수의 시도교육청은 전체 교직원 또는 원어민 강사 대상 연휴 기간 중 이태원(업소) 방문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초중고 소속 원어민 강사는 55명으로 1차 집계됐다.(관련기사 <강원 50개교 비상... "원어민 교사들 연휴 때 이태원 방문"> http://omn.kr/1nkda) 전남교육청과 광주교육청은 전체 원어민 강사 포함 전체 교직원 대상 조사를 벌인 결과 58명이 이태원과 홍대 등의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입 일정과 관련 박 차관은 "5월말 이전에 등교개학을 개시하면 당초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면서 "대입 일정 변경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당초 14일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를 계획이던 수능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도 등교수업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다.

#코로나19#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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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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