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관련 논란 확산에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5월 3주 차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같은 조사 대비 2%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그 뒤는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2%, 미래통합당 18%,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었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거나 하락한 결과였다. 통합당과 정의당은 전주 대비 각각 1%p, 2%p 하락했고,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정치성향별로 봤을 땐 보수성향 응답자의 24%, 중도성향 응답자의 45%, 진보성향 응답자의 6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주 조사 때와 비교하면 보수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이 4%p, 진보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이 6%p 상승한 것이다. 반면, 중도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은 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봤을 땐, 20대(18~29세) 응답자의 42%, 30대 응답자의 50%, 40대 응답자의 56%, 50대 응답자의 40%, 60대 이상 응답자의 4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20대(7%p▲)·40대(9%p▲)·60대 이상(5%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30대(8%p▼)·50대(4%p▼)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앞서 민주당 지지율은 5월 1주 차 조사 때 46%를 기록, 21대 총선 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련 논란이 본격화된 5월 2주 차 조사 땐 2%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즉, 1주일 만에 같은 격차만큼 상승하면서 총선 후 최고 지지율을 회복한 셈.
이러한 조사 결과만 보자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7일) 이후 급속히 확산돼 '현재진행형'인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회계부정 논란이 당 지지율엔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도 전주 대비 변화 없이 65%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26%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3%)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