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총선의 아쉬움과 패배감을 딛고 능동적인 개혁의 길을 가고자 한다. 정의당의 혁신은 최대한 아래로부터 시끌벅적하게, 그러면서도 질서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24일 정의당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고 장혜영 국회의원 당선자(비례)를 위원장으로 뽑은 가운데, 심상정 대표는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상무위 회의를 열고 향후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능동적인 개혁의 길'을 강조했다. (관련 기사: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장혜영... '심상정 지도부' 교체 시작 http://omn.kr/1npc9 ).
그는 "오늘은 (집행부)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5-2기 상무위를 시작하는 첫 회의"라며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정의당은 혁신위 중심의 혁신 활동과, 5기 집행부가 추진하는 당면 의제를 중심으로 한 정치활동 이 두 축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당원과 함께 비전·노선을 만들어가는 역동적 혁신 과정을 통해 정의당 시즌 2를 힘차게 열 것이다, 겸손하고도 성실한 혁신의 몸부림을 주목해달라"는 부탁이다.
정의당은 이어 5기 집행부가 남은 기간 뒷받침할 3대 의제를 소개했다.
심 대표는 "얼마 전 21대 정의당 의원단 워크숍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주력해야 할 의제로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과 그린뉴딜특별법 제정, 젠더 폭력 근절 및 차별금지법 도입을 의제로 선정했다"며 "이에 따라 5기 집행부는 남은 기간 이 3대 의제를 뒷받침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는 재난 시기 발생하는 고용불안과 실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라며 "젠더 폭력 또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성폭력 근절·차별금지법 제정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5기 심상정 대표 체제는,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의 능동적 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민생위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이다.
전문가 그룹 대거 포진... 전국민 고용보험제·차별금지법에 주력
정의당은 이를 위해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 등 5기 집행부 상무위원을 일부 교체했는데, 여기엔 총선 낙선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경북 경주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권영국 후보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 추진을 공론화하고 광범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노동본부장 겸 전 국민 고용보험제 추진위원장에 선임됐다. 비례 후보였던 배복주 후보는 여성본부장 겸 젠더폭력 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에, 비례 예비였던 이헌석·이병록 후보 또한 각기 그린뉴딜추진위원장, 한반도 평화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권 위원장은 "코로나 정국에서 가장 피해를 받는 분들이 노동 취약계층이다, 이들을 위해 활동하되 특히 현장 중심의 활동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은 2007년 이후 10년 넘게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원내에서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