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27일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모든 학교가 문을 연다. 지난 20일 고3 등교가 시작됐고, 이날은 고2, 중3, 초1·2학년, 유치원도 등교·등원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정초등학교를 찾아 등교 학생들을 격려하고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25일에도 수업과 병설 유치원, 긴급돌봄교실 상황을 살피기 위해 신진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교육감은 등교 대비를 위해 최근 학교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선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대응 입장도 공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은 다행히 추가 감염자가 없지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여전히 커 어린 학생들의 등교(원)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와 유치원, 긴급돌봄 교실에는 손소독기, 급식 시 가림막 등 개인위생을 지키며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최대한 밀집도를 줄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등교(원)하는 학생은 16만9788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학교를 등교(원)하는 고2 2만6930명, 중3 2만3,430명, 초1·2 5만1,978명, 유치원 40,740명에 고3 2만6710명을 더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학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초등학교 2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이다. 학급당 30명 이상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초 20곳, 중 9곳, 고 10곳이다. 시 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선 격일․격주제, 분반(미러링)수업 등으로 인원을 분산해 학사 운영을 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비한 학사운영, 교육과정, 보건교육, 예산지원, 교원복무 등 5개 영역에 대한 세부 지침도 유지한다. 학교부담을 덜고자 휴업, 원격수업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사업 등은 전면 재검토해 폐지 혹은 축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