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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가 된 조선일보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조선일보사 부근 원표공원에서 열린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청산 시민행동'.
'두루마리 휴지'가 된 조선일보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조선일보사 부근 원표공원에서 열린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청산 시민행동'. ⓒ 권우성
 
진보 시민단체들이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관련 <조선일보>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규정하고 폐간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주권연대,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은 27일 오후 1시 부산시 동구 조선일보 부산지사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 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조선일보=기레기'로 풍자한 그림을 쓰레기봉투에 넣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그리고 '친일적폐 조선일보 폐간', '뿌리부터 친일 언론' 등을 주장하는 1인시위에 들어간다.

공은희 부산주권연대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조선일보가 팩트확인이 아니라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수요집회와 반일 여론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하는데 이런 적폐 언론을 규탄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조선일보>의 지난 11일 '딸 미국 유학 보낸 윤미향 부부, 소득세는 5년간 640만 원', 21일 '[단독] "윤미향 부부, 위안부 심터서 탈북자 월북 회유"' 등의 기사 등을 왜곡, 색깔론 보도 대표적 기사로 꼽았다. 그는 "딸이 장학금을 받은 점은 설명이 없고, 탈북보도는 국정원과 일했던 지배인의 말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카더라 뉴스를 생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현장에서 배포할 성명을 통해서도 "아니면 말고식 보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6년 1월 1일 신년사 기사를 언급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대일본 제국의 신민으로서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하겠다'던 내용처럼 식민통지를 미화한 역사가 있다"며 "과거 이런 행태를 보더라도 무슨 의도로 폄훼, 왜곡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주권연대, 청년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 25일 서울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폐간 집중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울 현장에서는 기레기가 아닌 '기더기(기자+구더기)'라는 비판용어도 등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국 각지 기자회견, 1인시위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의 보도를 둘러싸고 다른 진보적 단체들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베규탄부산시민행동, 소녀상부산시민행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별위원회 등 부산 반일, 소녀상·노동자상 운동 단체들은 지난 13일 "일본 언론이 조선과 동아 기사를 번역하며 웃고 있다"고 현 사태를 비판하는 공동입장을 냈다.

#조선일보#폐간운동#부산#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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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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