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에서 완치자들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을 기증한다. 20명이 참여하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혈장 단체 공여는 처음이다.
부산 온천교회와 부산시 등은 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혈장 기증서약서 전달식을 연다. 온천교회 측이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측이 준비 중인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에 적극적인 참가 의사를 나타내면서 기증이 성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30여 명 이상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는 부산지역 첫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였다. 건물 폐쇄와 질병관리본부까지 참여하는 역학조사에도 감염원을 알 수 없어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그러나 4월 온천교회 모든 확진자가 완치로 퇴원한 이후 추가 감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후 감염확산 방지에 주력해온 온천교회는 이번엔 완치자 가운데 헌혈이 가능한 20여 명이 공여를 결정했다.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는 "완치자들의 혈장 단체 공여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시도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신제호 시 복지건강국장은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혈장 공여자를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부산은 금정구 내성고 144번 환자 양성 판정 이후 이날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밤사이 자가격리 이탈자도 없다.
그동안 '조용한 전파'가 우려됐지만, 144번 환자의 접촉자(177명)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보였다. 이날까지 부산지역의 확진자 누계 숫자는 144명이다.